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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비행기 창이 반쯤 안 보여도 뭐 괜찮아 :) 좋지 않은 말이 나올 것 같을 땐, 그냥 입을 다물어라. 나는 조금 투덜거리는 사람이었다. 일상에 깔린 불편함이 싫었고,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뻔뻔한 사람들을 혐오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드러내기를 그다지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과연 좋은가? 그렇지 않다. 잠깐 나의 솔직함을 접고 입장을 바꿔 상대방을 이해하면 내가 보내는 시간이 환상적으로 바뀔 수 있다. 얼마 전 5 시간 정도 밤 비행을 한적이 있다. 휴양지로 겨울철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이어서 가족단위승객이 많았다. 당연히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부터 눈길을 끌던 대가족. 카운터에서 의도적으로 우리와 엮었을 게 분명해보이는 좌석배치로 다시 기내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앞자리. 갓난 아이를 ..
2023년 겨울, 제대로 된 첫눈이 내렸다 눈이 내려서 집 앞 놀이터에 다녀왔다. 겨울같지 않던 지난주엔 정말 개나리가 필 것 같은 날씨였는데... 북극에서 정통으로 날아온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나보다. 한국에 찾아온 진짜 겨울의 시작은 함박눈이 알려줬다. 길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모두들 집안에 있는지 주차장에도 차가 빼곡하다. 나와 가족들도 이번 주말은 집에서 나가지 않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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