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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제주도 가볼만했던 여행지, 만장굴 (낙석사고로 25년 8월까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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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에 다녀온 기억.

얼마 전 기사에서 만장굴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안전상의 이유로 2025년 여름까지 폐쇄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사를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얼마 전 다녀온 제주여행이 생각났습니다.

만장굴은 제주도의 유명한 관광지들이 모인 서귀포와는 거리가 좀 있어요. 제주공항과 성산에서 오히려 좀 가까운 편입니다.

저와 가족들은 제주에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라서 지난겨울 제주에 여행을 갔을 때 그동안 가본 곳들을 제외하고 아이들과 여행지를 골랐습니다.

때때로 강원도나 충청도에서 동굴여행을 하는 걸 아이들이 좋아했던 기억이 생각나서 만장굴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용암이 만든 동굴이라는 건 아이들의 호기심을 꽤 자극하는 일이에요. 아이들에게 만장굴은 바로 옆으로 용암이 흘러가고 펑펑 팡팡하며 보글거리던 주황빛 용암덩어리가 터져간 자리를 조금 더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용암이 흘러가며 진하게 남긴 길 위의 자국들 속을 직접 조심조심 걸어가다가 이게 진짜냐며 몇 번이나 묻곤 했습니다.

매일 잘 닦인 길들 만 걸어 다니다가 패이고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 다니자니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휘청거리면서도 그런 길을 걷는 게 무슨 탐험을 하는 듯 재밌어했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여행을 가더라도 야외를 즐기기 어려워서 실내에만 있게 됩니다.  밖에서 뭔가 즐기더라도 짧은 시간 잠깐씩 즐길 수밖에 없죠.

그런 계절에 동굴은 오히려 실내 같은 훈훈함을 느끼면서 또 갇힌 공간 같지는 않은 쾌적함을 느끼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에 가보기 좋은 곳이 동굴탐험인 듯합니다. 만장굴은 길이가 엄청 길어서 유명한 포인트를 전부 보려면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아이들과 전부 보려고 욕심을 내면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습니다.  

동굴 안의 길이 걷기 편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욕심을 내서는 곤란합니다. 저도 아이들과 원래 가고자 했던 곳까지 다 걸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적당한 지점에서 다시 되돌아 나왔어요. 동굴은 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니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합니다.

밖으로 나오면 식당과 카페가 모인 작은 상점가가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밥을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쪽으로는 홍보관 같은 건물이 있어요. 재미 삼아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볼 게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읽고 우리가 걸어본 동굴과 주변 지역, 그리고 제주도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많아서 아이들과 가본다거나 주변지식을 알고 싶은 여행객에겐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안전점검이 끝나고 다시 만장굴을 방문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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