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제주에서 가볼 만한 곳 중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즐거울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제주도 겨울여행지 추천
가본 겨울 여행지 중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는 스누피 가든이었습니다. 실내 시설에서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답니다.
추억의 애니메이션, 피너츠!
지금 성인인 분들도 어린 시절 게으른 강아지 스누피가 등장하는 만화영화, 피너츠를 한 번쯤은 티브이 시리즈나 책을 통해서 접해봤을 겁니다. 오히려 30~40대의 어른들이 요즘 어린아이들보다 피너츠에 등장하는 스누피와 친구들 캐릭터에 더 익숙할 수 있습니다.
피너츠는 찰리브라운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학교와 마을에서 벌어지는 재밌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셔으로 친구들 사이의 우정과 갈등 같은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여러 삶의 면들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 장면들도 많지만, 찰리브라운과 친구들의 대사들은 요즘도 때때로 명언으로 회자되는 장면이 많아요.
분명히 어린아이일 것으로 보이는 등장인물이 인생을 깊이 고찰한 사람 같은 대사를 할 때면 그 간극에서 오는 놀라움이 더 크기 마련입니다.
피너츠 친구들의 세상을 여행하는 기분
스누피 가든의 실내시설은 피너츠에 등장하는 장소를 모티브로 꾸며져 있어요. 제가 갔던 겨울의 스누피 가든은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지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려하게 꾸며진 로비가 아주 멋졌죠.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입장하면 경사진 길을 걸어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건물의 중정처럼 꾸며진 건물 안쪽 정원에는 스누피의 그 유명한 개집 위에 스누피가 누워있어요.
저절로 건물 내부로 들어서다 말고 서서 누워있는 스누피와 함께 사진을 찍게 됩니다.
건물 안쪽에는 찰리브라운과 그 친구들이 누린듯한 공간들이 펼쳐져 있어요. 자주 등장하던 교실처럼 꾸며진 곳에 앉아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앉아서 피너츠의 등장인물처럼 사진을 찍어야죠. 저는 책상에 엎드려 사진을 찍었답니다. 제 기억 속에 늘 책상에 엎드려있는 친구가 분명 있었거든요.
교실 말고도 찰리브라운의 집이나 등장인물 중 한 명과 통화를 해볼 수 있는 아주 오래된 디자인의 공중전화도 있습니다. 수화기를 들어 귀에 대보면 만화 속 주인공들이 내게 전화를 걸어온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이 멋지고 귀여운 공간을 마음껏 누리다 보면 어느새 꽤 체력이 닳아버린 기분이 듭니다. 그럴 때 가든으로 꾸며진 공간에 가서 잠시 쉬는 것도 좋아요. 아니면 빈백과 피너츠 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공간에서 멍 때리며 영상을 보는 것도 좋겠죠.
저와 가족들은 한참 멍 때리며 휴식을 취하고 야외공간으로 나섰어요.
피너츠 속 친구들과 제주도로 캠핑온 기분
야외공간은 실내보다 훨씬 규모가 큽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날이 꽤 추워서 바깥 정원을 전부 돌아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놀이터처럼 꾸며진 공간과 캠핑장에선 아이들이 신나 하며 즐겼답니다. 나중에 물으니 아이들에겐 그게 가장 재밌었던 추억이라더군요.
그 외에도 제주도의 특색을 잘 나타내는 공간이 가득했습니다. 오름처럼 생긴 언덕, 작은 폭포와 호수, 동백나무가 가득한 공간까지 이곳을 전부 제대로 누리려면 분명 하루를 꽉 채워서 방문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차 한잔하며 만화 속 정원을 누릴 수도 있다.
정원 한쪽에는 식당 같은 공간도 있었고, 작은 카페도 있었습니다. 추워서 이곳에서 차 한잔을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다음 일정이 있어서 카페를 누리지는 못했네요. 추운 계절 야외를 다니다보면 체온이 떨어지잖아요. 카페에서 차 한잔하며 차가워진 몸을 녹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엄청 규모가 큰 기념품 샵에서 각자 마음에 드는 기념품을 하나씩 사 왔답니다! :) 어지간한 기념품 샵이랑은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예요.
다양한 품목으로 기념품이 준비되어 있어서 각자 자기 취향에 맞는 기념품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넓은 공간이라서 전부 다 눈에 담아 오지 못한 것 같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왕이면 야외공간이 푸릇한 날에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은 장소였습니다.
겨울 제주에 여행하게 된다면 스누피 가든에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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