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티스토리에서 던진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를 떠올리라.'는 질문에 올해에 다녀온 여행들을 정리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티블로그에서는 아니지만 다른 곳에서는 매년 여행했던 곳들을 추려보곤 했거든요.
그러고 보면 저는 한해를 되돌아보고 정리해 보는 작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내가 보낸 시간들을 갈무리해보면서 내 시간들을 정돈하는 거죠. 그럼 어딘지 개운해져요.
집안일에서 정리정돈을 가장 좋아하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올해 다녀온 여행지들을 떠올려봤어요.
1월 코타키나발루 | 말레이시아
2월 폼페이유물전 | 더현대 서울
4월 문경새재 | 경북 문경
4월 남한산성 | 경기도 광주
5월 포켓몬타운 | 잠실롯데 서울
6월 리얼월드 방탈출 | 성수 서울
7월 청양 자연휴양림 | 충남 청양
8월 소돌해수욕장 | 강원 강릉
8월 국립산악박물관 | 강원 속초
9월 안동 도산서원과 만휴정 | 경북 안동
9월 무령왕릉과 공산성 | 충남 공주
9월 금강수목원 & 휴양림 | 충남 세종
10월 국립 공주박물관 & 공주 하숙마을 | 충남 공주
이렇게 돌아보니 올해도 정말 자주 여행을 다녔습니다.
몇일씩 다녀온 곳도 있고 하루 소풍처럼 다녀온 곳도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어느 곳이 가장 인상적이었냐고 묻는다면???
제 마음 속 1위는요.
전 세종의 금강수목원과 휴양림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곳에서 본 밤하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랜만에 간 휴양림에서의 캠핑이라 불편했던 잠자리에 저와 남편은 새벽에 잠에서 깨버렸죠.
그리고 주변의 불빛이 모두 사라진 그 밤하늘을 가득히 채웠던 별들과 별들의 배경이 되어준 새카만 하늘은 살면서 자주 볼 수 없는 광경이었어요. 그리고 다시 찾은 휴양림의 맑은 날에 찾아간 수목원도 가을의 정취를 즐기기에 딱 좋았죠.
물론 코타키나발루에서 보낸 겨울도 좋았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석양도 여러 장소에서 감동을 받으며 매일 저녁마다 봤었죠.
그때는 아무래도 긴 시간 휴가를 내고 간거라 아름다운 장면을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가 컸던 것 같아요.
어제 어떤 드라마를 보는데 그런 대사가 나왔어요.
휴식은 집에서 찾을 수 없다고 말이에요. 물론 바쁘게 지내다 보면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면서 보내는 것도 휴식이 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잠깐이라도 외출을 해서 평소와 다른 장면 속에서 다른 시간을 보내보면 무언가 다른 힘이 채워지는 걸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 너무 앞만보고 달리지 말아요.
쉴 수 있을 때 쉬고, 놀 수 있을 때 놀면서 천천히 지내보는 것도 좋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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