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선선한 시기에 가기 좋은 곳 추천해 드릴게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겁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곳, 바로 과천국립과학관입니다!
아이들과 주말에 나들이하기 좋은 곳
단연 top 10안에는 드는 과천과학관에 얼마 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 자주 찾아가던 곳인데 한창 과학관 다닐 나이인 2호가 형아를 위한 장소에만 다닌 것 같아서 오래간만에 과학관에 가봤습니다.
과천 국립과학관
공룡연구 200주년 기념 특별전
과천과학관 상설전시관에서는 2층에서 티라노사우르스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어요.
이곳에 설치된 티라노사우르스의 뼈 표본은 실제 사이즈보다 축소된 것일 텐데도 높이가 상당해서 남편이 아이를 안아 들어도 키가 끝까지 닿지 않았어요. 그래도 아이가 까마득히 올려다보던 것과는 다른 시선으로 티라노사우르스의 뼈를 관찰할 수 있어서 신나지 않았을까요?
이런 게 바로 함께 여행할때 좋은 아빠 효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해줄 수 없는 것들을 아빠가 채워줄 때. 저는 때로 서운하기도 하고 때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기도 해요 ;)
이번 전시는 공룡연구 2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티라노사우르스의 뇌 같은 그동안을 알 수 없었던 내용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이 전시는 여름방학이 끝나면서 종료가 된 것 같습니다만 과학관에는 언제나 흥미로운 특별전이 진행되니까요.
현재는 별꼴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이 진행되고 있네요.
지난 전시 : 보이지 않는 우주
방학에는 확실히 과학관을 찾는 아이들이 많은만큼 볼거리들이 많았었나 봐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관람한 내용중에는 <보이지 않는 우주> 기획전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은 우주에 대해 관심이 한버쯤은 있잖아요? 우리 집 아이들은 미취학아동이었던 시절부터 우주와 별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드러냈어요. 그래서 저는 천문대나 천문과학관이 있는 지역에 가면 꼭 체험수업을 신청해서 듣습니다.
갈때마다 우리나라의 계절마다 볼 수 있는 하늘의 별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는 예전에는 우리가 별을 어떻게 불렀는지 같은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자주 접하면 아이들의 보는 눈이 넓어질 거란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보이지 않는 우주 전에서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얻게 되는 것들이 많았을 겁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주를 채우고 있을 물질에 대한 생각을 여러 각도에서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어느 한가지 사실 또는 의견을 대할 때 여러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인생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이죠.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울만한 것들이 많은 전시였습니다.
우리는 대충 아는 것들도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는 아이들 전시를 따라다니며 아직도 내가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을 늘 새롭게 깨달아요. 이번에 보이지 않는 우주전이 특히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과천과학관은 사실 처음 방문하는 경우라면 봐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퇴장해야 할지도 모르는 곳이에요. 상설전시관만 해도 자연사, 한국과학문명, 과학탐구관, 미래상상 SF관 등등 봐야 할 공간이 많으니까요.
저와 가족들의 경우는 11살 아이가 6살이던때부터 5년 동안 생각날 때마다 들르던 곳이 바로 이 과학관이에요. 그럼에도 이번처럼 특별전시나 기획전이 진행될 때는 또 새롭게 관람할 것들이 있죠.
이번에는 거의 1년만에 방문한 거라서인지 내부 전시물들이 업그레이드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볼 게 많아서 좋았어요.
평일에 좀처럼 쉬지 못하는 남편은 이런 날 사람많은 박물관에 함께 다닐 때 미안한 구석이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남편이 지쳐 보이면 아이들과 제가 함께 움직이고 남편은 마음 편한 곳에 가서 조금 쉬라고 시간을 주는 편입니다. 남편은 이번에 자연사관의 수조를 바라보며 쉬고 있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동안 아이들과 함꼐 미래상상 SF관에 가서 아이들 직업을 알아보는 검사도 해보고 게임 형식으로 되어있는 미래 체험도 진행해 봤습니다.
아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게임처럼 진행하는 체험을 가장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물론 아주 베테랑인 것처럼 보이는 형아들과 경주를 해서인지 순위가 좋지는 못했지만 오토바이에서 내려오는 아이들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우면 엄마들도 좋잖아요? 이왕이면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과학관에서는 뭔가 하나라도 배우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가보는 거지만 ... 말이에요.
햇살 좋은 가을날 과학관으로 나들이를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더울 때는 실내에서 시원하게 시간을 보내고 선선해진 시간에는 잘 꾸며진 야외공간에서 피크닉같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돗자리를 가지고 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거든요. 새로운 특별전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저도 조만간 다시 과학관에 방문해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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