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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 데이트코스 추천_서울숲 거꾸로하우스_성수동 핫플, 아이랑 가볼만한 곳 추천합니다 (6월 15일부터 유료로 바뀐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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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idedown House in Seongsu

 

주말에 아이들이랑 성수동에 다녀왔습니다. 

거꾸로 하우스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숲 구경도 할 겸 가봤어요.

예전에 어떤 매거진에서 upsidedown house를 소개한 사진이었는지 화보였던지 본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때 그 공간을 사진으로 보면서 신선하면서도 '저런 공간이 있다면 꼭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주말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아이들을 이끌고 밖으로 나서려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서울숲에 설치된 거꾸로 하우스는 그런 매력이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거꾸로 된 공간이라니! 모든 인간의 호기심은 동일하지 않겠어요?

역시나 제 아이들도 거꾸로 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어요. 아이들을 유혹한 방법은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저는 다른 것도 제안해야 했지만 말이죠. 아주 잠깐 들러서 구경한 거꾸로 하우스는 이곳에서 보낸 시간에 비하면 정말 재밌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서울숲 거꾸로 하우스 가는 길 (지하철)

성수동 잘 아시나요? 사실 저는 대학다니던 시절 (약 20여 년 전이네요)에 건대입구에서 친구들이랑 모여서 놀고, 친구들이랑 소풍삼아 뚝섬에 가본 게 다입니다. 성수동은 늘 지하철 타고 지나 만 다녔을 뿐 가서 뭘 해본 적은 없어요. 제가 서울에 살던 시절에는 성수동이 지금처럼 유명하지도 않았고 진짜 공단이나 대학가의 외곽 같은 느낌이었어요. 20년 만에 제대로 가본 서울숲은 제가 알던 그곳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서울숲역이 생겼죠. 서울숲역으로 향하는 수인분당선이 집근처라서 저와 가족들이 거꾸로 하우스에 갈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서울에는 자동차로 움직이는 게 참 쉽지 않아요. 길도 복잡하지만 무엇보다 막히니까요. 저처럼 경기도에서 서울에 진입해야 하는 사람들은 그 진입하는 구간부터 벌써 지치거든요. 지하철이 발달한 도시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하우스는 서울숲의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어요. 약간 주차장 부지 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서울숲의 본체와는 별도의 공간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서울숲 역보다는 응봉역에서 도보로 더 가까워요. 저는 아이들에게 서울숲을 보여주려고 (사실은 지하철을 갈아타기가 귀찮아서) 서울숲 역에서 내려 숲을 관통해 가봤습니다.

서웊숲 역에서 내려 디뮤지엄방향으로 나오면 빌딩숲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와요. 그쪽으로 올라가시면 바로 길 건너에 서울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뭔가 빌딩숲에서 진짜 숲으로 순간이동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숲을 통과해서 거꾸로 하우스를 찾아가는 것 자체가 아이들이랑 재밌는 탐험을 떠나는 것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재밌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Upsidedown House 이토록 매력적인 공간이라니! 

 

재미난 상상으로 집을 만들어낸 사람들, 찐으로 뒤집어진 집을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제가 느끼기엔 데이트 코스로도 친구들과 놀이 삼아 오기에도 아이들에게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주기에도 그만인 곳입니다. 

거꾸로 하우스는 2개의 층으로 된 작은 집입니다. 1층에는 키즈룸과 클라이밍 같은 공간이 구성되어 있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라서 아이들이랑 함께 가신다면 암벽 타는 장치를 이용해서 재밌는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습니다.

 

2층이 인스타그램에 많이 등장하는 사진의 배경이 되는 공간이에요. 침실과 주방, 그리고 거실이 모두 재현된 이 공간은 1층과는 달리 바닥면이 비스듬해서 오래 서 있다보면 약간 어지러울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무엇보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내부 계단이 나선형 계단이라서 조심해서 올라가고 내려와야 합니다. 어쩌면 이 계단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2층을 올라가서 더 어지럽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는 그 비스듬한 바닥면 때문에 사진이 더 재밌게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거꾸로 하우스에서 재밌게 사진을 찍는법

 

거꾸로 하우스에 들어서면 사진을 잘 찍는 법을 알려주는 포스터가 복도에 크게 붙어 있어요. 가만히 서서 찍는 것보다는 비스듬히 또는 발 하나쯤을 떼어서 손을 뻗어 바닥을 짚는 듯한 포즈를 취하면 사진이 재밌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냥 찍어도 거꾸로 뒤집어진 세상 속에 입장한 사진이라서 재미난 사진이 되지만 말이죠.

 

 

현실에서는 모든 게 천장에 붙어 있는 상황이라서 그걸 보는 것도 신기한 일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사진을 직접 보여주지 않고 말로만 이런 곳이 있다고 설명해 주었는데 아이들이 대체 어떤 것들이 위쪽에 붙여져 있을지 상상하면서 가봤거든요. 둘째가 직접본 모습이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멋지다며 신나 했어요. 특히 '바닥에 있는 러그를 위에 붙이는 건 어려울 거야. 그렇지?' 그런 말을 했는데 진짜 붙어 있는 걸 보고 신기하다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어준 거꾸로 하우스. 덕분에 주말에 아이들과 추억하나를 더 쌓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초에 오픈한 거꾸로 하우스는 유지보수를 위해서 6월 15일부터는 입장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가실분들은 참고하세요. 저는 다행히 유료화되기 1주일 전에 간 덕분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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