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여름방학이 대부분 끝났죠?
여름방학 무사히 보내셨나요? 여름방학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닌데도 지치는 건 아마도 갈수록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더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름방학은 겨울방학에 비해서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저의 아이들은 약 3주간 여름방학을 보냈습니다.
3주라는 시간은 길어 보이지만 멀리 여행을 가거나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와 가족들은 이번 여름방학에는 짧은 여행을 몇 번 다녀오고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집에서 계속 시간을 보내게 된 건 길었던 장마 덕분이기도 합니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무더위가 바로 찾아왔죠.
다행히도 우리가 여행을 계획한 시기에 장마가 끝나서 저와 가족들은 계획했던 여행을 맑은 날씨에 갈 수 있었습니다.
짧은 여행을 다녀온 후 주말에 우리는 무더운 날을 보낼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그러다 볼일이 있어서 들린 용인 수지에서 오랜만에 키즈카페에 들러봤습니다.
챔피언 더 블랙벨트 in 수지
이곳은 수지의 롯데몰 안의 거대한 키즈카페에요.
주로 몸을 움직이며 노는 운동형 놀이기구들이 있어서 너무 어린아이들보다는 초등학생 저학년 나이 정도의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곳은 롯데몰이 처음 오픈하던 때에 함께 입점된 곳이에요.
초창기 오픈 시기인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동네친구들과 와서 놀던 곳이었죠. 그때 왔다가 5년 만에 다시 찾은 거니까 정말 오래간만에 왔죠? 예전에는 키즈카페에 가면 무조건 보호자가 동반해서 아이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봐야 했지만... 이제 아이들끼리 입장하고 놀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이제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키즈카페에 보냈습니다.
챔피언은 내부 곳곳에 직원들이 상주해 있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보호자에게 연락을 해주는 시스템이라서 보호자들은 롯데몰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제 아이들은 충분히 조심해서 노는 편이긴 하지만... 아이들끼리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건 걱정이 되긴 하잖아요?
그래서 저와 남편은 바로 건너편의 가까운 카페에 앉아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종종 아이들이 잘 놀고 있는지 확인하러 왔다 갔다 하면서 말이에요.
그래도 키즈카페 안에서 커피 한잔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과 분리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상당히 다른 경험입니다.
조금은 더 여유롭다고 할까요?
커피보다 차를 마셔야 할 것 같은 카페, 베즐루르
아이들은 키즈카페에서 노는 동안 저와 남편은 맞은편 카페 베즐루르에서 커피를 한잔 했습니다. 이곳은 아이스크림도 유명한 것 같아서 먹어봤는데 정말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네요.
이날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막 시작되던 때여서 정말 더웠거든요.
롯데몰 내부는 층마다 온도가 조금씩 다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엄청 추운 느낌이 아니라 조금 선선하다는 느낌이 드는 온도였어요. 그래서 얼음이 들어간 음료가 절실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바깥에서는 얼음이 들어간 음료를 꺼리는 편인 저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어요.
아이들이 땀 흘리며 뛰어노는 두 시간 동안 저와 남편은 커피를 마시며 이어질 여행지에서의 계획을 세웠어요.
늘 혼자서 여행계획을 세우던 저는 이렇게 함께 여행계획을 짜니까 마음이 더 든든하고 여유롭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부모들도 함께 즐거웠던 수지 롯데몰 나들이었어요.
아직 무더운 날씨라서 아이들과 바깥에 선뜻 나가서 시간을 보내기 어렵죠?
이런 날에는 실내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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