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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는 볼만한 게 정말 많다.
요즘 계속 긴 장편 드라마를 보다가 이사 후 집정리를 몇 주째 하면서 심신이 지쳐버렸다.
금요일 저녁. 가볍게 쉬면서 볼만한 영상을 찾다가 <파일럿>을 넷플릭스에서 발견했다.
개봉했을 때 조정석 배우의 여장코미디라는 소재가 흥미로워서 보고 싶었는데 요렇게 만나니 반가웠다.
조정석 배우는 여장을 해도 외모가 빛이 나!
여장을 한 남자가 여자로 살아가면서 생길만한 즐거운 에피소드를 꽉꽉 눌러 담은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휴먼드라마였다.
몇 년 전 있었던 OO항공의 오너가 갑질사건이 여장남자 파일럿 이야기의 베이스가 아닐까 싶었다.
조정석의 하드캐리를 꽤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휴먼드라마가 갑자기 치고 올라온다.
그래도 승승장구하느라 바쁜 삶에서 잊고 있던 가족에 대한 애정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짚어주는 따뜻한 영화여서 좋았다.
한정우 (조정석 배역)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짧은 러닝타임에 꽤 많은 것들이 담겨서 이맛 저 맛을 다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주말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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