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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봄 가볼만한 곳, 아이들과 제주도 쇠소깍에서 나무카약 탑승 체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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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제주여행 

 

 

날이 풀리면 많이들 찾아갈 곳, 제주도 아닐까요?

다른 지역보다 따뜻한 곳이라서 봄날을 더 일찍부터 누릴 수 있습니다. 

 

저와 가족들은 지난해 봄에 제주 쇠소깍을 찾았다가 정말 즐거운 경험을 했습니다. 

제주도의 바다는 내가 찾아간 곳이 어디냐에 따라 정말 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쇠소깍은 제주 남쪽의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서 굉장히 재밌는 장소입니다. 

 

 


 

제주의 강과 바다를 담은, 쇠소깍

 

쇠소깍이라는 이름이 재밌죠?

그래서 쇠소깍의 의미를 찾아봤습니다.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줄기가 제주도 남쪽으로 흐른다는 효돈천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효돈천의 담수와 해수가 만나 생긴 깊은 웅덩이가 바로 쇠소깍이다. '쇠소'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을 '깍'은 '마지막 끝'을 의미한다. 쇠소깍은 양 벽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그 위로 숲이 우거져 신비한 계곡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가뭄을 해소하는 기우제를 지내는 신성한 땅이라 하여 함부로 돌을 던지거나 물놀이를 하지 못했다. 계곡의 입구를 막아 천일염을 만들기도 했고 포구로 사용하기도 했다. 출처- 비짓제주 홈페이지]

 

몇 년 전에는 쇠소깍에 갔을 때 투명카약을 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을 모시고 투명 카약을 타러 갔더니 쇠소깍을 끼고 두 마음이 분쟁 중이라서 투명 카약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어요. 그래서 쇠소깍을 따라서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으며 쇠소깍 그 자체의 모습만을 눈에 담고 가야 했습니다. 물론 쇠소깍은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그 당시에는 쇠소깍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였는지 굉장히 고요한 정적 속의 쇠소깍을 걸었어요. 

특별히 정보를 찾아보고 간 것이 아니었는데도 쇠소깍의 매력에 푹 빠져서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쇠소깍에서 보냈죠. 제주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쇠소깍은 작은 절벽이 계속 이어지다가 바다로 이어지는 곳에서 탁 트이는 느낌이 장관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쇠소깍의 나무 카약체험

 

그리고 작년에 찾은 쇠소깍은 그 때의 고요하고 정적이던 쇠소깍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카약이나 테우를 타려는 인파가 연이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만들어진 작은 선착장을 향해 줄지어 내려가고 올라왔어요. 

환경을 생각해서 투명 카약이 아닌 나무카약을 탑승하는 체험으로 바뀌었어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배는 쇠소깍의 바닥에서 솟아오른 돌과 부딪히면서 계속 부서질 테고 그건 바로 바다로 유입이 될 테니까요.... 이런 변화는 언제 봐도 반가운 것 같아요.

두 명 정도가 탑승해서 노를 저어가며 이동하는 건 아무 데서나 해볼 수 있는 경험이 아니라서 재밌었어요. 생각보다 바닥에 물이 계속 들어와서 신발이나 양말이 젖는 건 감안해야 합니다. 저와 가족들은 크록스를 신고 가서 신발은 걱정이 없었지만 양말은 네 사람 모두 홀딱 젖어버렸답니다. 카약을 타실 거라면 젖어도 상관없는 신발과 맨발로 탑승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날 가물어서 쇠소깍 내 수위가 낮아서 수면 아래 바위에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저와 둘째가 탄 배가 수면 아래 높이 솟은 바위에 걸려서 움직이지 않아서 배를 돌리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길지 않은 코스라서 살살 노를 저으면 쉽게 오갈 수 있는 곳인데요. 저는 바위에 걸린 바람에 힘을 썼더니 다음날 팔뚝에 근육통이 찾아왔습니다. 아흑. 내 팔. 

그래도 쇠소깍에 들르신다면 이왕이면 나무카약 꼭 한번 타보세요. 제주의 담수가 바닷물과 만나는 곳을 직접 배타고 누비는 맛은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잖아요! 

 

주차장이용 팁

제가 쇠소깍을 방문했을 때는 이곳 주차장이 유료 주차장과 무료 주차장이 나뉘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쇠소깍 초입의 주차장은 유료에요. 더 안쪽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인듯한 곳은 무료로 운영하는 것 같았는데, 이때 날이 워낙 더워서 제 아이들은 더운 날 오래 걷기엔 힘들 듯해서 유료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제주가 4월이었는데 정말 한낮에 꽤 많이 더웠어요. 상황에 맞춰 주차장을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배타고 난 후 즐기는 제주바다 

쇠소깍은 제주의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해변이 있는데요. 카약을 탑승하는 곳에서 바다 쪽으로 걸어 나오면 만나는 곳이 이곳의 해변인데 모래사장이 아니라 몽돌 같은 현무암 돌들이 부서진 그런 해변이에요. 독특한 해변이에요. 제주도의 전통시장에 가면 만나는 그런 동글동글한 현무암돌들을 이곳에서 아주 작은 크기로 만날 수 있습니다. 

 

 

쇠소깍을 둘러싼 산책로

 

쇠소깍은 제주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쇠소깍을 둘러싼 산책로가 데크로 만들어져 있어요. 여행을 다니면 평소보다는 훨씬 많이 걷게 되는데요. 이곳은 꼭 한번 걸어보면 좋은 곳 같아요. 나무 그늘과 발아래 보이는 제주의 영롱한 빛을 담은 물길은 신비로운 산책을 하는 기분이 들게 만들어줍니다.

배를 타면서 봤던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이 길을 즐길 수 있어서 배를 타고 난 후에 꼭 잠시라도 걸어보세요. 배를 탈 때는 시선이 물과 가까워서 이곳의 물빛을 감상하기 어려운데, 산책로에서는 이곳의 옥색 물빛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거든요. 아름다운 건 조금 떨어져서 봐야 그 진가를 아는 법인가 봅니다.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쇠소깍

 

쇠소깍 근처에는 커다란 기념품 가게가 여러곳 있었어요. 제주는 갈 때마다 정말 독특하면서도 제주의 색채가 담긴 기념품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갈 때마다 꼭 하나씩 기념품을 사서 오게 되는데 저는 이곳에서 이호테우해변에 선 등대를 모티브로 한 참이 달린 팔찌를 하나 샀어요. 

 

곧 봄볕이 가득한 날이 올텐데, 그때 또 제주에 한번 다시 여행을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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