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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캠핑장 추천, 백운산 캄파슬로우_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캠핑장을 소개합니다. Campaslow_recommand camping ground in wonju,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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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매력에 눈뜰 수 있는 곳

원주 백운산, 캄파슬로우 / Campa slow 

 

캠핑 좋아하시나요?

저는 원래 캠핑을 좋아하지는 않았었는데요. 캠핑 좋아하는 남편을 만나 한 번 두 번 캠핑인 듯 캠핑 아닌, 하지만 분명히 캠핑 비슷한 형태의 여행을 다니다 보니 캠핑이 가진 분위기에 조금씩 빠져든 것 같습니다.

 

주로 글램핑이나 당일치키 캠크닉을 다니다가 진짜로 캠핑을 다니게 된지는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제가 캠핑을 좋아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 남편은 우리끼리만 가는 단독 캠핑을 되도록 피해서 일정을 잡더라고요. 일단 장비를 사는데 엄청 회의적이었어요. 캠핑 마니아인 분들이 주변에 많아서 캠핑카를 소유한 제 지인가족과 함께 가거나, 캠핑에 푹 빠진 남편의 친구들 캠핑 모임을 잡아서 함께 가거나 했습니다. 

 

그렇게 따라다니면서 좋아보이고 필수적으로 필요해 보이는 것들을 사모으다 보니, 우리끼리도 캠핑을 갈 수 있을 거 같았답니다. 

우연한 기회에 좋다고 소문한 캠핑장에 가게 되었어요. Yeah~! 

어디냐면, 원주 백운산에 자리잡은 캄파슬로우에요. 원주는 멋진 산이 정말 많은 곳인 것 같습니다.

앞서 쓴 글에서는 치악산의 구룡사를 소개했는데, 오늘은 백운산의 캄파슬로우를 소개하잖아요. 원주 하면 떠오르는 산은 사실 치악산이죠.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니까요. 백운산은 치악산의 서쪽 줄기 끝의 솟아오른 봉우리를 의미한다고 해요. 백운산도 원주에서는 꽤 유명한 산입니다.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다워서 여름피서지로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제가 갔던 백운산도 한 여름이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특히 계곡물이 아찔하게 차가웠던 게 단연 최고였습니다. 

그 백운산에 자리잡은 캄파슬로우에 다녀오게 되었어요. 

아주 운 좋게도 이 곳의 사이트를 예약할 수 있었거든요!!

캄파슬로우는 오두막 같은 형태 글램핑과 캠핑 사이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작은 캠핑장입니다. 원주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의 캠퍼들에게 유명한 캠핑장이죠. 저도 이름만 듣다가 우연한 기회에 이곳을 예약할 수 있었어요.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대되는 곳 중에 하나였습니다. 

 

캄파슬로우는 캠핑하다는 뜻의 스웨덴어 캄파와 천천히라는 뜻의 슬로우가 만난 합성어라고 해요.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곳의 운영철학처럼 이곳은 자연에 슬그머니 찾아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머물다 가길 원하는 곳인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우들라농장이나 우드카빙, 명상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계곡 옆의 커다란 나무 아래 자리 잡은 느린 책방과 굿즈샵이 자리 잡고 있어요. 캠핑의 진짜 매력인 자연 속에 잠시 놀러 온 사람들이 된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아이들은 이 곳의 느린 책방에 푹 빠졌어요. 대여목록에 빌려가는 책 이름을 적으면 사이트에 가져가서 읽을 수도 있는데요. 한참 이곳에 앉아 책을 보던 아이들은 사이트에 책을 가져와 읽고 반납하면서 이곳에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캠핑을 가면 늘 아이들이 심심해할까 봐 신경이 쓰이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염려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누리기 위해 캠핑을 가지만 아이들은 비자발적으로 캠핑을 가야하잖아요. 처음에야 주변의 자연물을 관찰하면서 즐거워하지만 매번 개미를 관찰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물 위의 집에서 자는 기분, 캄파슬로우 데크 7번

저와 가족들이 예약한 사이트는 7번 데크였어요. 

계곡 바로 옆으로 자리한 이 데크는 관리동과 공용공간과 가까워서 좋아요. 단독으로 계곡을 끼고 있어서 프라이빗한 공간인 듯도 하지만 여름에는 이 계곡으로 캠핑장 이용객분들이 자주 오가기 때문에 은근히 눈인사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데크가 정말 커서 텐트를 치고도 공간이 사방으로 굉장히 넓어서 좋았습니다.

물 위에 우리만의 별장을 지어놓은 기분이었답니다.

 

 

7번 데크 옆으로 오두막이 있어요. 오두막이 이웃하고 있어서 뭔가.. 작은 마을에 이사를 온 기분이었달까요?

그냥 캠핑으로 진입하기 꺼려지지만 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는 글램핑이 참 좋았는데, 이곳에서 글램핑을 하면 통나무 오두막에서 여행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았습니다.

 

 

 

어둠이 내리면 더 아늑해지는 캠핑장

요즘은 워낙 캠핑장들이 많아져서 캠핑장 공용공간이 어떻게 운영되는지가 캠핑장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이곳의 공용주방은 관리가 잘되는 건 물론이고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허브솔트가 놓여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샤워시설이나 화장실도 이곳 특유의 분위기로 유지가 되고 있었어요. 

 

 

캠핑의 아름다움은 어둑해지는 시간에 더욱 빛이 납니다. 도심에서 화려한 불빛 가득한 가운데 지내는 밤이랑 달리 어둑한 곳에서 작은 불빛들이 어둠을 밝히는 모습은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죠. 제가 갔던 날은 보름달이 환하게 비춰줘서 달구경을 하며 밤 산책을 했어요. 산책하며 바라본 고요한 캠핑장이 예뻐서 다시 한번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죠. 

 

유명한 캄파슬로우 실제로 가보니 규모가 아담한 만큼 고요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어서 조용하고 정적인 캠핑을 좋아하는 분들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백운산을 등산하거나 캠핑장을 끼고 흐르는 작은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아이들이랑 가기에도 좋을듯하고, 지인들끼리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캠핑장보다 가격도 꽤 나가는 편이어서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나 싶었는데요. 이곳이 표방하는 천천히 그리고 고요히 자연 속에서 머무르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캠핑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 가장 고요하게 캠핑을 즐겨봤던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경치가 끝내준다는 위쪽 사이트를 노려보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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