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원주 구룡사, 강원도 사찰_원주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_치악산 구룡사에서 백두대간의 기운 얻어가기 ;)

반응형

한국인 유전자에 '등산'이 각인이 되어있나?

산 좋아하시나요?

어릴 때 사회시간에 대한민국인 국토의 70%가 산지라는 걸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취미가 등산인 분들도 많고, 산을 즐겨 찾는 사람들도 참 많아요.

등산을 싫어하는 분들도 야트막한 산이라도 몇번은 가본 게... 한국인 대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어릴 때는 등산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부모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산에 올랐던 기억이 있어요.

그 시절에 그렇게 산에 다녔던 덕분인지 그래도 어느 정도의 산은 곧잘 올라갑니다.

(물론 막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산행은 하지 않아요.)

 

한국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산에 접근하기가 정말 좋잖아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고 남산이나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같은 산에 금세 가 닿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정말 우리나라 국토는 70%가 산이 맞긴 맞나 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쨌든! 지난 여름에 저와 가족들은 강원도 원주의 치악산에 자리 잡은 <구룡사>에 방문한 적이 있어요. 

구룡사에 갈 때 정보를 자세히 알고 가지 못한 바람에 구룡사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그래서 구룡사 표시를 보고 나타난  공용주차장에 바로 주차를 하고 뙤약볕에 걸어서 구룡사까지 걸어 올라갔습니다. 

이날 정말 더웠거든요. 걸어가는데 땀이 정말 폭포수처럼 쏟아졌습니다. 

다음에 구룡사를 한 여름에 찾는다면 차를 가지고 구룡사 사천왕문 바로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할 겁니다. 

 

 

치악산 구룡사,

688년부터 이어지는 명산의 고찰이 주는 아름다움

저와 가족들은 오래된 명문 사찰에 가는 걸 좋아해요. 

작은 암자같은 규모의 사찰은 어딘지 모르게 사적인 공간에 침범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유명한 대형 사찰의 경우는 다양한 방문객들에게 활짝 열린 기분이 들어서 조금은 흔쾌한 마음으로 들어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구룡사는 워낙 유명한 사찰이더군요. 이름을 들어본 적도 있고 주변에 사찰을 좋아하는 지인들에게서 추천을 받은 적도 있어서 원주에 방문하는 김에 구룡사에 들러봤습니다. 구룡사에서 내려다보는 치악산은 산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험준한 느낌이 바로 드는 산이었어요. 

 

한반도 중부지방 내륙산간에 위치한 치악산은 1984년 우리나라 1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면적은 175.668㎢로,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동쪽은 횡성군, 서쪽은 원주시와 접하고 있다. 치악산은 남쪽 남대봉과 북쪽의 매화산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 사이에 가파른 계곡들이 자리해 예로부터 산세가 뛰어나고 험난하기로 이름이 높다. 고속도로망과 철도가 발달하여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도권에서 1일 탐방이 가능한 근거리에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치악산국립공원을 방문하고 있다.

출처: 치악산국립공원 공식홈페이지

 

 

이렇게 가파른 산 비탈에 사찰을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싶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명소로 꼽히는 사찰들이 대개 그렇듯 이곳 구룡사도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을 지키고 있는 사찰이에요.

688년 신라의 문무왕 시절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합니다. 정말 유구한 세월을 이 자리에 서서 이 땅 위의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유물이나 유적지들을 돌아보게 되면 한 사람의 생애라는 것이 얼마나 찰나에 불과하게 짧은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절로 겸허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구룡사가 왜 이름이 구룡사인지 아시나요? 아홉마리 용이 구름처럼 펼쳐지는 형국의 땅에 지은 곳이라서 그렇다고 전해진다고 해요. 그런데 이곳에서 사천왕문을 지나 구도의 계이라는 누각 아래 길을 걸어 올라가며 뒤를 돌아보면 정말 아홉 마리의 용처럼 보이는 구불거리며 요동치는 듯한 산맥들을 볼 수 있어요. 내 뒤로 용들이 따라오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라고나 할까요? 

이 사찰에는 대웅전과 마주바라보는 곳에 사방의 창이 열리는 보광루라는 누각이 있는데요. 

이 누각이 정말 멋진 장소에요. 구룡사에 가보신다면 누각에 놓인 의자에 앉아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잠시 보내보세요. 저는 아주 잠시 마치 산신령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답니다. 

 

누각의 위치가 정말 절묘한게 누각에 앉으면 바로 앞으로는 대웅전이 보이고 뒤편으로는 치악산 산자락이 내려다보여요. 

이 사찰이 정말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게 바로 느껴지면서도 비탈진 공간을 절묘하게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웅전 앞 마당이 다른 사찰보다는 작다는 느낌이었는데 누각에 올라서면 하늘 위에 떠 있는 사찰에 와 있는 기분이 들거든요. 비가 오거나 흐린 날 이곳에 방문한다면 구름 위에 떠 있는 기분이 제대로 들 것 같습니다. 

 

다른 건물들도 멋지지만 구룡사에서 단연 으뜸인 걸 고르라면 확실히 보광루를 골라야죠. 

 

이 보광루가 강원도의 유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이 멋진 사찰 바로 앞에서 늠름하게 구룡사를 지키고 서 있는 은행나무가 한그루 있어요. 

구룡사도 멋지지만 이 은행나무의 장엄한 모습이 저는 정말 놀라웠어요. 

이 은행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로 수령이 200년을 넘긴 나무라고 합니다. 

정말 멋진 자태 아닌가요? 

가을에 이 곳을 이 나무를 보기 위해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주에 여행을 가신다면 치악산 구룡사에 한 번 들러보세요 :) 

 


#원주여행 #원주치악산 #원주구룡사 #치악산구룡사 #원주아이랑 #원주가볼만한곳 #아이랑치악산 #아이랑사찰탐방 #여름에가본치악산 #신선놀음하고왔어요 #주말여행으로원주 #당일치기원주여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