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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만휴정, 미스터 선샤인 '합시다. 러브'의 그 장소 (주차장 및 입장료)_안동 가볼만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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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합시다, 러브."라는 대사를 비롯해 아름다운 대사가 가득했던 김은숙작가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이 엄청난 인기리에 방영이 된 적이 있었죠. 

이 드라마의 촬영장소들도 유명해져서 방문하는 분들이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고는 했었어요. 

이 드라마가 종영하고 얼마 안 있다가 안동에 잠시 들르게 되었는데 간 김에 하회마을과 만휴정을 방문해 볼까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숙소는 안동의 주요 관광지들이 몰린 원도심쪽이었고 다른 관광지들은 대체로 안동의 옛 도심에 가까웠지만 만휴정은 그렇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에 방문할때는 만휴정 근처의 휴양림을 숙소로 선택하기도 했고 2박 3일 일정으로 안동을 방문하게 되어서 여유 있게 만휴정까지 산책할 겸 짧은 등산도 할 겸 만휴정에 들러볼 수 있었습니다. 

 

만휴정은  산 속 작은 암자예요. 

네이버 지식백과에 검색해 보니 경상북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십여 년 전 국가 지정 문화유산 명승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1986년 12월 11일 경상북도 문화유산 자료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 8월 8일 국가 지정 문화유산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의 문신 김계행(金係行)이 만년을 보내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졌다. 정면은 누마루 형식으로 개방하여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고, 양쪽에는 온돌방을 두어 학문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김계행의 자는 취사(取斯), 호는 보백당(寶白堂)이다. 50세가 넘어 과거에 급제하여 성균관에서 김종직(金宗直) 등과 교유하며 학문을 익혔고 1480년(성종 11) 종부시 주부에 제수되었다.

대사성·홍문관부제학 등을 역임하고, 1498년(연산군 4) 대사간에 올라 간신들을 탄핵하다가 훈구파에 의해 제지되자 벼슬을 버리고 안동으로 낙향하였다. 한때 무오사화·갑자사화에 연루되어 투옥되었으나 큰 화를 면하였으며 1706년(숙종 32) 지방 유생들이 그의 덕망을 추모하여 안동에 묵계서원(默溪書院)을 짓고 향사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만휴정 [晩休亭]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다른 부속건물이나 시설이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그런 건 전혀없었어요. 

드라마가 유명해진 이후에는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조형물들과 조명등을 설치한 듯한데 이곳으로 향하는 길이 그리 잘 닦인 편은 아니에요. 옆으로는 꽤 가파른 낭떠러지가 있으니 조심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물론 얌전히 올라간다면 불상사가 벌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무리하게 사진을 찍기 위해 길가로 서게 되면 자칫 발을 헛디뎌 위험에 처할 수 있을 듯 해 보이는 곳이 간혹 있었습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조금 산길을 걸어올라가면 계곡 건너편으로 작은 암자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가 갔을 당시에는 가물었는지 계곡물이 많은 시점은 아니었어요. 드라마에서는 찰랑이는 계곡물에 반사된 주인공들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졌었는데 말이에요.

 

만휴정으로 향하는 다리는 드라마에 등장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외나무다리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 멋진 장면을 남길 수 있어서 사람들이 모두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장소예요. 동시에 방문하는 사람들과의 합이 매우 중요한 공간이었어요. 

 

오고가는오고 가는 게 불가는 하고 반드시 갔다가 오는 걸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발길을 멈추고 반대편에서 기다려주는 게 좋은 공간이죠. 제가 갔을 때는 일행이 사진을 찍는 팀이 있을 경우 다들 기다렸다가 다리를 오고 가는 배려를 발휘했어요. 모두들 기다리며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고, 이쪽 각도가 더 좋아 보인다며 넌지시 말을 걸기도 했습니다. 

뭔가 이 만휴정이라는 공간이 모두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불어넣어준 것 같았달까요?

우리는 만휴정 안으로 들어가 잠시 이 공간을 온전히 누려보았어요. 

올라서니 나무가 삐걱대는 소리가 인상적이었어요. 

 

 

 

오래된 목재와 새로 개보수한 듯한 목재가 조화를 이루며 이 공간을 지탱하고 있는 걸 보니 할아버지와 손자가 손을 잡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 공간에 들어앉아 책을 읽고 벗과 함께 차를 마시며 보냈을 선비들의 모습이 절로 그려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안동에 여유있게 여행을 가신다면 만휴정이 들러 계곡의 바람을 온전히 느껴보세요. 

마음에 찾아드는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만휴정 입장료 & 주차장 

만휴정에는 입장료가 있어요. 

이곳으로 들어서는 진입로는 차량이 오가기 어려운 산길이에요. 

반드시 좁은 산길로 가야 하는데 이 산길에 가는 길이 작은 마을길을 통과해야만 하는 경로라서 조심해서 가게 되더군요. 내 집 앞에 관광객이 계속 오가는 건 유쾌하지만은 않은 일일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시골 마을은 보통 담장이 없잖아요? 활짝 열린 앞마당으로 마구 들어서는 분들은 없기를 바라봅니다. 

 

만휴정에는 입장료가 있어요. 성인 2천 원, 어린이 천 원의 금액이라 부담감은 전혀 없어요. 

입장권을 구매하면 쓰레기봉투를 줍니다. 안동을 여행하면서 생기는 쓰레기를 담으라는 의미 같았는데, 저희는 이날이 안동여행의 마지막 날이어서 만휴정에 방문한 후 다시 기부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쓰레기 봉투를 다시 기부하는 듯했어요. 물론 유용하게 쓰는 분들도 있었을 겁니다. 


만휴정은 마을에 들어서기 전에 꽤 커다란 규모의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안동역에서 이곳을 오가는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차량 없이 안동을 여행하는 분들에게는 버스가 굉장히 소중한 교통수단이 되겠죠? 찾아보니 차량 운행은 하루 4번이었어요. 

안동에서 610번 버스를 만난다면 반가워해 주세요 :) 

하루에 4번만 만날 수 있는 버스니까. 이 버스를 마주친다는 건 행운의 상징이 아닐까요? 

 

고즈넉한 산속의 암자를 누릴 수 있는 만휴정.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이 운치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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