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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가볼만한 곳 추천, 박열 기념관, 일제 재판장 체험_잠깐 박열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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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여행, 가볼 만한 곳 찾으시나요?


6월은 여행하기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다음 달이면 아이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때문에 여행지나 휴가지는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금 한산하게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6월을 노려보시는 게 좋습니다. 

6월은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해서 한낮에 물놀이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6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문경을 소개하는 중이에요. 수도권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고, (이제 6월에는 더 이상 공휴일이 없으니 주말에 다녀와야 하잖아요!) 산과 물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이면서 문화재와 레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거든요. (써놓고 보니 마치 문경시 홍보대사 같은 문구네요.)

 

영화 '박열' 속 멋진 독립운동가 박열이라는 영화 보셨나요? 우리는 조선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알고 있지만 독립운동가에 대한 건 그다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조선이라는 역사도 우리에게 중요한 시간이긴 하지만 나라를 빼앗겼다가 되찾은 것만큼 대한민국의 존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있을까요?전제군주가 다스리던 조선이 나라를 잃는 동안 이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건 그 시절 가진 자들이 아니라 짓밟히던 사람들, 민중 그 자체잖아요. 그래서 저는 독립운동가에 대해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가진 것과 목숨을 바쳐 되찾고자 애쓴 게 바로 대한민국이잖아요?! 몇 해 전 박열이란 영화가 개봉했을 때, 사실 부끄럽게도 저는 박열이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영화 소개 채널에서 소개해준 내용은 짧았지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찾아봤어요. 이제훈이라는 배우가 박열의사 역을 맡아 열연한 영화입니다. 1902년생의 아나키스트로서 일본의 간토 대지진 후 조선인 6천여명이 억울하게 살해된 사건으로 인해 감옥에 갇혀있던 일화를 영화로 만들었어요. 

 

 

박열은 어떤 사람이지?

18세의 나이로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흑도회’, ‘흑우회’ 등 항일 사상단체를 이끌어 온 선생은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학살의 와중에 일본국왕을 폭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구속되었다. 선생은 이에 따라 22년 2개월이라는 장기간의 옥살이를 치러야 했다. 해방 후 선생은 신조선건설동맹에 이어 재일본조선인거류민단의 초대단장을 맡았으며, 1949년 영구 귀국했다가 한국전쟁으로 북한군에 의해 납북되었다. 파란만장한 개인사와 더불어 자유정신에 입각한 선생의 항일투쟁 이력은 독립운동사에서도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박열 [朴烈] - 일왕암살 누명으로 체포 (독립운동가, 김명섭, 이달의 독립운동가)

 

 

박열생가가 자리잡은 문경의 조용한 마을 

 

이렇게 뜨거운 삶을 산 박열의사의 생가가 문경의 한 작은 마을에 있습니다. 저도 문경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다가 알게 되었어요. 찾아가는 동안 정말 이렇게 조용한 곳에 생가가 있나 싶었는데요. 한적한 마을 길을 지나다 보면 이 마을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커다란 입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네. 거기가 바로 박열의사 기념관이에요.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주차에는 전혀 어려움을 겪지 않았어요. 자차가 아닌 대중교통수단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습니다. 

 

주차장 옆으로는 박열의 부인인 가네코 후미코의 묘소가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에는 작은 초가집이 하나 있는데 그 곳이 박열의사생가가 지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터가 생가터였을 듯싶고, 집은 그 시절의 가정집을 만들어둔 것 같습니다. 

 

박열의사 기념관에서 일본법정을 체험해보자 기념관 안으로 입장하면 로비에서 안내해주시는 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로비에는 박열의사의 동상이 앉아있는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아줍니다. 함께 앉아서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예요. 1층은 주로 박열의사에 대한 신문기사들로 전시물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에서 옛날 신문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이분이 지낸 시간이 얼마나 혹독했을지 상상해 보는 것도 이 공간을 경험하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기념관의 하이라이트는 2층 전시실이라고 생각되는데요. 2층에는 이분이 유명해진 일본법정의 진술 장면을 재현해 놓은 것 같은 체험존이 있습니다. 조선관리의 옷이나 일본의 옛 복식을 입고 법정에서 변론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둔 공간이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 간 분들은 아이들에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려줄 수 있을 것 같고, 어른들은 또 어른들 나름대로의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2층에는 미니어처로 일본법정과 감옥을 만들어 둔 전시부스도 있었고 일본의 감옥을 실제 사이즈로 재현해둔 공간도 있었어요. 옥사 옆으로 고문도구 같은 것들도 보였는데요. 분명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지만 잊지 않을 수 있도록 이런 것들을 직접 보고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아이들에게 이날 하루의 일정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을 골라보라고 하면 박열의사 기념관을 고를 정도로 굉장히 인상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기념관 아래쪽으로는 박열의사의 생가가 있었는데요. 생가 그 자체는 여느 민속촌이나 한옥마을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초가집의 모습이라 크게 특별하지 않았는데, 이 집 뒤편의 우뚝 솟은 작은 언덕이 재밌었어요. 위쪽에 정자가 놓여 있어서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서 정자까지 올라가 봤습니다. 올라가니 꽤 높은 위치라서 아래쪽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올랐다가 내려오니 나름대로 운동도 되고 좋았습니다. 

 

박열의사는 북으로 납북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그분의 유해는 북에 남겨져 있겠죠. 부인의 무덤은 생가 옆에 놓여 있지만 옆이 비워져 있는 건 아마도 유해가 되돌아보면 다시 묘를 조성하겠다는 뜻으로 남겨두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나라를 잃었었고 아직 우리는 휴전국이라는 사실에 입안이 쓰게 느껴졌지만 분명 의미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기념관이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라서 둘러보고 체험을 해보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문경에 놀러가보신다면 박열의사 기념관 같은 곳에 들러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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