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대부도 365 캠핑시티 물놀이장_여름휴가_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_올 여름 아이랑 대부도에 가서 놀까?

반응형

올여름휴가 어디로 갈지 결정하셨나요?

여름휴가를 멀리 오랫동안 갈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사정도 있을 수 있잖아요.

저도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방학이라고 해서 마냥 늘어지게 있을 수 없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예 다른 나라나 아주 먼 제주도, 남해로 내려가 한 달 살기나 일주일씩 여행 가는 걸 방학의 특혜처럼 누리곤 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시간을 내는 것 자체가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스러워졌어요. 특히나 여름방학은 또 짧잖아요.

그러다 보니 여름휴가는 짧고 굵게 다녀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도 명소, 방아머리 해수욕장

그런 이유로 작년 여름에는 대부도에 다녀왔어요. 대부도는 서울에서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의 바다죠 :) 

요즘은 강원도로 가는 고속도로가 뻥 뚫려서 동해바다로의 접근성이 좋아졌죠. 

저도 동남쪽의 경기도에 살고 있어서 강원도에 자주 가게 되는데 사실 움직여보면 대부도나 제부도가 빠르게 가 닿을 수 있는 바다였어요. 서해바다는 동해보다 수심이 얕기도 하고 갯벌이 있어서 동해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바다이긴 합니다. 

조개나 작은 게를 직접 잡아볼 수 있는 맛이 있죠 :) 

대부도는 그렇지 않지만 제부도 같은 경우에는 물때 시간을 맞춰서 섬에 진입해야 하죠. 잘못하면 들어갈 수 없어서 뭔가 특별한 장소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자연탐험을 할 수 있는 대부도나 제부도가 아이와 즐길 것들이 다양합니다. 

 

서해바다의 매력 

제가 대부도에 갔던 시기는 작년 8월 초였어요. 정말 햇볕을 받으면 정수리에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도로 여름휴가를 가면서 빨리 물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첫날에는 그냥 숙소에서 쉬려고 했는데, 대부도는 진입하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방아머리 해수욕장을 수호하는(?) 풍력발전기가 눈에 들어오거든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파라솔과 돗자리를 들고 방아머리 해수욕장에 잠시 들렀답니다. 방아머리 해수욕장은 대부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입니다. 그래서 관리가 철저하게 되는 곳인데 이곳은 파라솔이나 사방이 개방된 타프는 설치할 수 있지만 텐트는 설치가 불가능합니다. 이용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차장이랑 해수욕장 입구쪽에서는 한없이 더웠는데 바닷바람을 맞으며 앉아있으니 시원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가 2시즈음 이었는데, 만조가 멀어서 바닷물이 저 멀리까지 빠져 있었어요. 앞에 펼쳐진 뻘에는 게가 마구 돌아다녔어요. 아이들은 홀린 듯이 바다로 바다로 향해갔습니다. 이 때는 해수욕을 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옷을 입고 아이들이 갯벌에서만 놀기를 바랐답니다. 

잡히지 않는 게를 한참 쫓던 아이들은 물이 점점 차는 걸 보고 게 잡기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모래놀이를 하다가 바닷속으로 참방참방 들어가더니만 몸을 담그더군요. 아.. 망했다! 

땡볕에 모래놀이하는 게 얼마나 더웠을까 싶기도 했지만 젖은 옷으로 차에 타야 한다는 건... 찝찝한 일이었죠. 하하하하하하. 

 

 

대부도 365 캠핑시티

대부도는 섬 규모가 꽤 큰 편이에요. 인근의 다른 섬들에 비하면 말이죠. 그래서인지 다양한 체험이나 박물관 같은 것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여름 휴가지로 대부도를 고르게 된 것에는 아이들과 계속 바다에만 있을 건 아니라서 이렇게 잠깐씩 다른 것들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기를 바랐거든요. 

서해 바다는 해수욕을 할 때 각오를 좀 해야해요. 모래사장이 아니라 갯벌로 된 경우가 많아서 해수욕을 하게 될 경우 물에 빠진 옷에는 입자가 정말 작은 갯벌의 진흙이 섬유사이에 쏙 들어가서 아무리 빨래를 해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둘째가 첫날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물에 풍덩 들어갔을 때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사실 물놀이할 곳은 따로 알아봐 둔 곳이 있었어요. 

대부도에는 해수욕이 아닌 대형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계획이었거든요. 

제가 아이들과 대부도에서 물놀이를 즐긴 곳은 대부도  365 캠핑시티라는 곳에 있는 물놀이장이었어요. 

이곳은 대형 캠핑장인데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야외수영장을 개장해요. 캠핑장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저렴하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고, 외부 방문객들의 경우에도 입장권을 구매할 경우 이용할 수 있어요.

인당 이용요금이 성인기준 2만원인데,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할 경우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네이버 예약으로 진행을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혹시나 싶어 홈페이지를 찾아봤는데 올해도 야외수영장을 동일하게 운영하네요.

 

이곳은 대형 유수풀과 일반 대형풀장이 메인이었어요. 다른 작은 소소한 풀장들도 있어서 아이들 연령대에 따라서 놀 곳을 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뒤편에 식당과 매점이 있어서 식사를 이곳에서 하는 것도 편할 것 같아요. 저는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이곳에 들른 거라서 식당을 이용하지는 않았어요. 대신 작은 매점에서 간식거리를 사서 먹었죠. 이곳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쉴 곳이 있는데 제가 간 날 교회 같은 곳에서 야유회를 단체로 온 모양이더군요. 무료자리가 남아있지 않을 거라고 접수처의 직원분이 알려준 덕에 우리는 슬기롭게 처음부터 파라솔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물놀이장과 파라솔까지 이용하는데 넷이서 10만원이 안 드는 비용이어서 행복했어요 :)

 

샤워장과 탈의실도 갖춘 곳이어서 물놀이를 즐기기에 딱 좋았습니다. 

 

출처: 대부도 365캠핑시티 홈페이지

 

올 여름휴가를 어디로 갈지 막막하다면... 사실 시간을 내는 것도 부담된다면

서울에서 한시간이면 가 닿을 거리의 서해는 어떠세요? 

 

 

서해바다의 진짜 매력은 일몰 

물놀이를 즐기고 숙소에 돌아가서 저녁을 먹는데 저 멀리 해가 저물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수평선으로 해가 지는 걸 보는 건 참 특별한 경험이에요. 살아있다는 걸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준다고 할까요?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에 감동이 밀려오곤 해요.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들을 보면 내가 지금 얼마나 행운을 누리고 있는 건지.. 벅찬 또는 충만한... 그런 기분이 들어요. 

바닷가에 사는 게 아니라면 보기 힘든 광경이죠. 예전에는 이렇게 주변을 돌아보며 아름답다고 진하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은데요, 이제는 여행을 갈때마다 이런 특별한 장면을 하나 얻어오는 게 정말 소중해졌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