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면 사진 많이 찍죠?
저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해요.
여행을 다녀오면 꼭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모아서 앨범을 하나씩 만들고는 합니다. 가끔 마음이 헛헛할 때 앨범을 하나 빼서 보다 보면 여행하면서 느낀 설렘과 감동들이 다시 찾아와서 지금 이 순간을 다시 빛나게 해 주니까요.
바르셀로나 말고 제주로
지난겨울 제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해는 저와 남편에게는 조금 특별한 겨울이었어요. 결혼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였거든요.
결혼하면 다들 떠나는 신혼여행. 저는 남편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남편과 약속한 게 있어요. 결혼 10주년에 다시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가자고 말이에요.
우리는 결혼하자마자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고, 몇 년 후 또 둘째가 태어나서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게 어느새 결혼 10주년이 되어버렸습니다. 서른에 결혼해서 마흔이 되어버렸네요.
물론 무리를 하면 유럽으로 다시 아이들과 여행을 가는 거야 가능하겠지만 몇년 전에 아이들 어릴 때 호주로 여행을 다녀오고 알았어요. 장거리 여행은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말이죠.
뭐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죠. 먼 곳으로 떠날수록 비용이 치솟잖아요?
아이들과의 유럽여행은 아이들이 조금 더 큰 후에 떠나기로 미뤄두고, 이번 10주년 여행은 제주도로 다녀왔습니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기분 낼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죠.
결혼 10주년을 기념하자, 제주 스냅사진 촬영
결혼 10주년 여행을 간 만큼 평소에 다니는 여행과는 조금 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주로 가는 길에 스튜디오랑 스냅사진을 검색해 봤습니다.
제주에 스냅업체도 셀프스튜디오도 정말 많더라고요?
해녀사진관을 비롯해서 정말 많은 업체들이 있었는데요, 제가 고른 곳은 '러브레시피 스튜디오'였어요. 이곳에서는 야외스냅도 진행하고 스튜디오에서 찍는 사진들도 있었습니다. 컨셉도 여러가지라서 골라서 찍을 수 있었어요.
저는 꽤 긴 여행을 하는 중이었어서 가급적 움직이는 동선 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을 고르고 싶기도 했고, 야외 스냅은 아이들과 함께 주어진 짧은 시간에 사진을 찍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 제주 느낌이 나는 스튜디오를 골랐습니다.
셀프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결혼 10주년이기도 하고 아이들 데리고 셀프로 찍는 것도 만만치 않아서 작가님 촬영으로 선택해서 진행했답니다. 이 곳 스튜디오는 장소가 매력적이라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것도 만족스러웠어요.
제주느낌 물씬 나는 스냅 & 스튜디오촬영 <러브레시피 스튜디오>
결혼 10주년을 기념하는 촬영이었지만 드레스를 입지도 않았고, 그냥 가족사진 같은 사진을 얻었습니다.
그래도 구체적으로 고민 안 하다 러프하게 '해야겠다.' 생각만 하던 걸
제주 여행 하루 전에 알아보고, 결정하고, 예약한 것 치고 우리 사진의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장난기 가득한 2호가 내내 깔깔 웃으면서 장난을 치는 모습을 잘 포착해서 촬영을 해주셨거든요.
금세 후다닥 찍어서 이렇게 찍고도 사진이 잘 나올까 싶었는데 역시 전문가답게 잘 이끌어주셨어요.
유쾌함 가득한 우리 가족의 모습이 담긴 10주년 기념사진을 얻어서인지 이때의 제주여행은 겨울이라서 제약도 많았고 난감했던 기억도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추억 가득한 시간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산 근처에서 여행한다면 스냅사진은 러브레시피에서 :)
저는 이날 성산일출봉 근처의 아쿠아플라넷에서 아이들과 공연과 해양생물들을 보며 시간을 보냈어요. 관람을 끝내고 사진을 찍으러 갈 수 있어서 하루를 꽉 채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러브레시피에서 촬영예약을 한다면 일정 조율을 잘해서 근처의 명소들도 꼭 함께 즐겨보세요. 이왕이면 1석 2 조인게 좋잖아요!
작은 스튜디오는 제주의 구옥을 스튜디오로 개조한 곳이었습니다. 성산의 조용한 마을의 작은 집을 찾아가다 보니 이곳에 먼 친척집을 찾아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우리가 제주에 여행을 가더라도 숙소에서 머물고 유명한 관광지만 찾아다니다 보면 그런 골목의 제주의 찐 모습을 맛보기는 어렵잖아요? 이곳에서는 그런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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