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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여행_공주 실내가볼만한 곳_무령왕릉과 왕릉원_공주 세계유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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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엄청나게 추워졌죠. 

북극한파가 그대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듯한 추위입니다. 

다음 주에는 그래도 추위가 조금 물러가는 것 같던데 춥지 않을 거라는 예측에 방심하던 우리 모두에게 겨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다들 추운 날 건강 관리를 잘하시길 바랄게요. 

 

추운 날 여행을 떠나는 것도 운치가 있죠. 

하지만 이렇게 찬바람이 불 때 야외에서 돌아다니는 건 위험해요. 어린이나 건강상의 이슈가 있는 분들은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는 게 안전합니다.

우리가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날씨까지 예측하긴 힘들죠. 여행을 떠나왔는데 숙소에만 있다가 돌아갈 수는 없으니 우리는 실내에서 여행을 즐길만한 것들을 하나쯤은 염두에 둬야죠. 

저는 작년에 충남 공주에 푹 빠졌어요. 원래도 백제라는 고대국가의 문명을 간직한 도시라는 건 알았지만 자세히 알 기회는 없었는데요. 우연찮게 세종으로 캠핑을 가게 되면서 바로 옆 공주를 여행하게 되었거든요. 

자꾸자꾸 가보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공주는 볼만한 것이 정말 많은 도시였어요. 

한겨울에 공주에 놀러 가더라도 염려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물론 밖을 다니며 느끼는 여행도 좋지만 날이 험할 땐 실내로 가야죠? 공주 실내 가볼 만한 곳으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소개해 볼까 해요.  

 


무령왕릉과 왕릉원

 

왕릉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아요. 

하지만 벽돌로 능 내부를 만들었다는 게 이 왕릉의 매력이겠죠?

벽화를 사방에 그려넣은 것도 인상적이지만 저는 벽돌 사이에 등잔을 넣을 공간을 만들었다는 게 정말 뭉클했어요. 

캄캄한 무덤 안을 밝힐 등잔을 넣어둘 생각을 했다는 게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 좁은 공간에 서서 그 마음을 잠시 가늠해 보려 노력했습니다. 

 

 

고대국가의 무덤중에 무덤주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무덤은 바로 이 무령왕릉이 유일하다는 사실 아시나요?

다른 능들은 누구의 무덤일 거라고 추측은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데 이 무덤은 확실하게 주인임을 기록한 유물들이 함께 출토되어 무령왕의 무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죠. 

또한 이 무덤 안은 훼손되지 않은 채 내부 발굴이 이루어져 그 시절을 담은 유물들을 고스란히 우리가 지금도 볼 수 있어요. 1980년대의 대한민국에는 아직 도굴꾼들이 존재하던 시대였다는 걸 감안하면 참 고마운 일이죠?! 

예전에는 무령왕릉 내부를 관람할 수 있었는데 훼손을 염려해서 내부 직접 관람이 금지되었다고 해요. 

대신 왕릉원 박물관에 왕릉내부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 있어서 직접 관람하는 것에 버금가는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무령왕릉 내부를 직접 관람했는데요. 사실 제가 역사나 문화에 깊은 식견이 있던 때는 아니라서 조금 시큰둥하게 훑어보고 지나갔던 기억이 있어요. 인솔해 주시던 선생님의 말씀도 그냥 귓가를 스쳐갔던 것 같아요. 

그런 감동은 이제야 깊이 느낄 수 있는데 말이죠. 그렇다하더라도 얼핏 얼핏 그 기억들이 나는 걸 보면 아예 의미 없는 방문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들도 전시가 되어 있어요. 

복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듯 보이고 원 전시물들은 국립공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이들의 시선에서 생각해 보면 세월이 흘러 비바람에 깎이고 바래진 유물들이 원래 어떤 화려함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이 전시도 생생한 감각으로 남겨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생각보다 볼 게 많아서 아이들이랑 천천히 둘러보니 한 시간쯤 관람을 했던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진묘수  

왕릉을 지키던 진묘수죠. 

이 즈음에 진묘수가 모티브로 등장하는 책을 읽어서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진묘수를 보고 무척 반가워했습니다. 

저도 그냥 가볍게 보고 지나갔을 유물이 책을 통해 이야기가 입혀지니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아이들과 여행을 가기 전에는 꼭 뭔가 관련된 스토리를 하나 알고 가거나

들고 가는 게 그 여행을 깊이 추억할 수 있게 하는 매개가 된다는 걸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무령왕릉은 왕릉원 일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바깥에 공원처럼 꾸며진 왕릉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데요. 

날이 너무 추운 겨울에는 산책은 짧게 즐기시길 권하고 싶어요. 

 

공주에 여행을 갈 계획이시라면 무령왕릉 어떠세요?

저는 이날 아이들과 무령왕릉에서 백제의 향기를 마음껏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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